썡媛

현장취재

딸기 체험농장 포화로 농업 오르막 오르지만, 포기는 없다!

성공에 도전하는 외갓집딸기농장

인생이 언제나 즐거울 순 없다. 힘겹게 올라야 하는 오르막도 있는 법이다. 농사도 그러해 누구나 성공할 순 없다. 다만 실패를 실패로 끝낼지,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양분 삼아 다시금 재기할지는 본인 몫이다.

경기도 양평 외갓집딸기농장이권후·민영실 부부는 성공을 위해 쓰디쓴 경험을 이겨내고 있다. 딸기 수확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부부는 아는 사람이 딸기 체험농장이 급증해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쳤다. 치열한 경쟁임에도 그들이 포기 않는 이유는 지금의 상황을 양분 삼아 재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딸기농사 2막에 접어든 그들을 만나보자.

 

맛좋은 설향품종을 체험 위주로 넉넉한 공간에서 재배

시설채소 농사에서 딸기농사로 전환해 이제 6년 차에 접어든 이권후·민영실 부부. 이들은 외갓집딸기농장이란 이름으로 친환경 딸기를 생산하는 체험 위주의 농장이다.

“‘외갓집딸기농장이란 이름은 농장을 찾는 모든 아이의 외갓집이 되겠다는 푸근한 마음을 담았죠. 우리 부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라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더 다정하게 대하죠

시설하우스 4, 800평의 전체면적을 지닌 체험 위주의 공간에서는 딸기 설향품종을 기른다. ‘설향품종은 재배가 비교적 쉽고, 당도가 높아 국내 딸기농가의 80% 이상이 재배한다. 부부는 설향이 체험농장과 적합하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모종을 구매해 정식 후 꽃이 전체에서 20% 정도 피었을 때 벌을 투입해 수정시킨다. 수정 후 40일이면 수확한다.

“‘설향은 당도가 높아 아이들이 좋아해요. 더불어 애초에 딸기 수확 체험이 목적이기에 환경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높이 1m 정도의 고설 베드를 동마다 4줄씩 두었죠

재배 위주였다면 5줄 이상으로 더욱 배게(밀식) 심었겠지만, 체험 위주였기에 움직일 공간을 둔 셈이다. 방제에는 스테비아 등 다양한 친환경제제를 사용한다.

 


체험농장 급증으로 경쟁 심화, 일반 판매할 판로 확보 미비 등 애로사항 겹쳐 

처음 의도와는 달리 현재 외갓집딸기농장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중점을 둔 딸기 체험이 해가 갈수록 줄어 초창기와 비교해 체험객은 1/3로 줄었다. 농장 조성 초창기에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딸기 수확 체험농장이 해마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국, 특히 서울 인근 딸기 수확 체험농장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했어요. 가평, 용인, 광주 등 서울을 둘러싼 거의 모든 시·군이 그런 상황입니다

딸기 수확 체험농장 숫자는 정확한 조사를 찾을 수 없으나, 고설재배 체험농장이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고설재배 면적 통계로 예상할 수 있다. 딸기 고설재배 면적은 2011244ha에서 2017년에 1,576ha까지 늘어났다. 이런 탓인지 외갓집딸기농장은 딸기 수확 체험은 2~3년 전부터 예약이 뜸해졌다. 줄어든 체험 탓에 농장 내 수확하지 못한 딸기는 부부가 직접 수확해 인근 하나로마트로 출하한다. 직거래는 미미하다.

마트 출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이 이미 인근 다른 농장에서 수확한 딸기가 너무 많아서 마트에 재고가 많아요. 판로가 없으니 수확도 못하고 애만 타는 거죠

딸기 수확 체험으로 목표했던 출하량을 채우질 못하니 겹겹이 문제가 쌓이고 있다. 더군다나 딸기 수확 체험이 호황일 당시 시설채소를 재배하던 시설하우스 1,000평 정도를 딸기농장으로 추가로 바꿨기에 부부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토경재배라면 다른 품목으로 전환이라도 쉽겠지만, 고설재배다 보니 품목전환도 쉽지 않아서 걱정이죠. 들어간 시설비 등이 만만치 않은데 너무 아깝잖아요

또한, 수확 체험을 목적으로 했기에 모양이나 색, 크기 등 딸기 상품성이 시중 것보다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딸기재배 경력이 거의 없어 품질향상 노하우가 부족한 탓이다. 물론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딸기재배 기술교육이나 여타 지원 등을 받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긴 쉽지 않다. 게다가 올해는 꽃곰팡이까지 생겨 더욱 곤란해졌다.

특히 1번 동이 피해가 심해요. 기형과가 유독 발생했는데, 알고 보니 꽃곰팡이였어요. 친환경재배니까 방제에도 한계가 있어 걱정이죠. 시작할 때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걸 느껴요. 이제 와 체험 판매 대신 시중 판로를 뚫으려니 이미 노하우가 쌓인 분들과 경쟁이 어렵죠

올해는 강추위 때문에 추가비용도 들었다. 원래 전기온풍기만 사용하다 올 한파에 대비해 기름온풍기를 구매했다. 기계 구매비용에 기름값까지 더해져 농가 부담은 더해만 간다.

 


체험시설과 생산시설 구분하고, ‘킹스베리품종 추가 등으로 재도전 계획 

외갓집딸기농장은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SNS와 블로그로도 농장을 홍보한다. 손님맞이를 위한 홍보에도 갈수록 체험객은 줄어들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기에 부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부부는 기존 4동의 체험형 시설하우스는 그대로 체험공간으로 유지하고, 추가로 지은 시설하우스 1,000평에서는 재배에 집중해 상품성을 향상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체험용으로 제격인 킹스베리품종을 추가할 계획도 있다.

앞으로도 체험객이 저절로 늘어날 확률은 없으니까 우리가 노력해 많은 분이 오도록 만들어야죠. 농장을 더욱 정비해서 아이들이 이용할 놀이기구 등을 준비하고, 카페처럼 편하게 앉아 쉴 공간도 확보하려고 해요. 소비자가 원하는 바에 맞춰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투자가 더욱 늘어나겠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농장을 운영해야죠

경쟁이 심화한 데는 앞서 밝혔던 딸기 고설재배 면적 증가와 더불어 원예작물 중 가장 많은 생산량이 원인이다. 딸기는 2016년 기준 과채류 품목별 생산액 비중에서 27%로 가장 많고, 국내 딸기 총생산액은 연간 13000억 원으로 원예작물 중 1위를 차지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부부는 외갓집딸기농장만의 매력을 선보이려 고군분투 중이다. 딸기 농사 1막은 준비와 경험이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에 앞으로 선보일 2막에서는 좀 더 신중하고 효율적인 접근을 준비하고 있다. 이권후·민영실 부부가 맺을 2막이 행복한 결론을 맺길 기대한다.

 


문의: 외갓집딸기농장 010-9699-1172  

홈페이지 http://www.ypddalgi.co.kr/





취재_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외갓집딸기농장이권후·민영실 부부

취재_윤호중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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