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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새한농장부부가 전하는

아삭아삭 씹히는 매력, 천안 아우내오이

 

 

오이재배를 얕보다가는 큰코다치기에 십상이다. 줄기를 잘 유인하고, 물만 제때 주면 알아서 잘 자랄 것 같지만, 실제는 매우 까다롭다. 재배기간은 짧은데 노화 속도는 빠르고, 지상부와 지하부가 환경조건에 모두 민감해 까딱하다가는 실패로 이어지는 것이 오이라는 작물이다.

충남 천안지역은 오이재배로는 전국으로 따져도 빠지지 않는다. 천안 아우내오이는 씹히는 맛이 좋아 명성을 얻었다. 특히 병천면은 오이재배 농가가 밀집한 곳으로, 윤영목·김순옥 부부의 새한농장도 이곳에 있다. ‘충남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천안 농산가공연구회소속이기도 한 부부를 만나 천안 오이의 매력을 들여다보자.

 

  

1년 내내 부부의 손을 타야만 자라는 오이

올해로 오이농사 7년 차. 윤영목·김순옥 부부는 천안 시내에서 다른 일을 하다 순옥 씨 외갓집이 있던 병천면으로 귀농했다. 오이를 키우는 시설하우스 20동은 전체면적이 3,400평이다. 면적이 넓어 4명의 직원과 함께 오이재배를 한다.

새한농장하우스에서 첫 오이재배는 212일경 아주심기 하며 시작한다. 영목 씨는 아주심기 전 비닐터널을 만든다. 생육 적온인 18~25를 맞추기 위함이다.

이른 봄은 아직 추워서 아주심기 한 달 전까지 하우스 안에 따로 비닐터널을 설치해 지온(地溫)을 올려놓죠. 생육 초기는 그곳에서 키우거든요

아주심기 하고 보름간은 점적시설이 아닌 포기에 직접 관주를 한다. 순옥 씨는 생육 초기의 경우 물을 적게 한꺼번에 주고, 후기에는 적은 양을 여러 번 나눠 준다고 강조한다.

생육 초기라서 뿌리가 아직 작아 포기마다 직접 물을 줘요. 이때는 작물에 있는 병원균을 소독할 약제를 함께 섞어 공급하죠

이후 오이가 자라면 지상에서 7마디~8마디까지를 솎아야 나무 성장이 좋아지고, 굽지 않은 상품성 좋은 오이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수확은 3월 말부터로, 전체 생육일수는 40일가량이다. 오이 수확은 12월 초면 끝나지만, 부부는 오히려 겨울에 더 바쁘다고 말한다.

겨울에 짚, 퇴비 등을 토양에 공급해야 해요. 하우스 20동에 짚, 퇴비 등을 넣을 때마다 땅을 갈아엎고 로터리 작업을 하니까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죠(웃음)”

 


 

형태와 색 예쁘고, 수량성 높은 품종으로 바꾸며 소득증가에 노력

다양한 오이 품종 중 새한농장을 비롯한 병천면 지역은 조은품종을 많이 심다가 최근에는 아침청춘품종으로 바꾸는 추세이다. 영목 씨는 특징이 제각각이라고 말한다.

“‘조은은 저온에 강했고, 수량이나 모양 면에서 무난했어요. 반대로 아침품종은 저온에 약하지만, 수량이 많고요. ‘청춘은 수량도 괜찮고, 모양도 예쁜 특징이 있죠

품종별 특성은 달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성이다. 오이의 시장성은 색깔과 형태가 좌우한다. 영목 씨는 농가 입장에서는 수량도 중요하다며 웃는다.

이왕이면 오이 형태랑 색도 예쁘고, 수량도 많으면 금상첨화죠(웃음)”

 


 

새한농장오이 한 해 생산량은 15기준으로 7,000상자~8,000상자 정도 된다. 취재 당시인 9월 중순 기준으로 오이 시세는 예년보다 비쌌다. 이 시기에는 주로 백다다기(생식이나 절임으로 많이 먹는 반백계 오이, 이름은 눈마다 열매가 다다귀다다귀 열려 붙여짐)와 취청오이(남부에서 주로 재배하는 청록색 오이)가 출하되는데, 가을 평균 기준 다다기는 4만 원~5만 원, 취청오이는 1만 원 선이다. 순옥 씨는 시장 상황이 걱정이다.

그나마 다다기는 괜찮은데, 취청오이는 요새 수확량이 많이 늘어 시세가 많이 내려갔어요. 더구나 요즘은 취청오이가 덜 팔린다니 걱정되죠

새한농장오이는 전량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나간다. 1년 조수입은 2억 원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직원들 인건비며 경영비를 다 빼면 농가 수취금액은 많지 않다.

특히 시설하우스 비닐 교체 비용과 방제용 약제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에요. 비닐은 2~3년마다 하우스 20동을 교체해야 하고, 약제는 면역성이 생길 것을 우려해 해마다 신제품 위주로 구매하니까요

순옥 씨는 이래저래 계산하면 순수익이 얼마 안 된다며 걱정이다. 게다가 올여름에는 이 지역에 비가 많이 와 수해(水害)를 입기도 했다.

그때는 빗물로 하우스가 다 잠겼는데, 우리는 나은 편이에요. 다른 분 하우스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컸으니까요

 


 

농산가공연구회활동하며 오이 가공의 밑그림 그려

새한농장은 최근 들어 오이 가공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충남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천안 농산가공연구회소속으로 등록해 각종 교육과 견학 등에 참여하며 오이 가공으로 꿈을 펼치려 한다. 가공 관련해서는 주로 순옥 씨가 전담한다.

가공에 관해 배우고 익히며 기회를 찾고 있어요. 그런데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농사지으며 동시에 가공도 하기가 쉽지 않고, 교육이 주로 오전에 있어서 참석도 어렵더라고요

그간 천안 지역은 봄에 교육이 많았는데, 그때는 오이재배가 한창이라 순옥 씨로서는 짬을 내기 어려웠다. 특히 오이는 하루만 지나도 몰라보게 커지기에 상품성을 유지해 출하하려면 농장을 꼭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옥 씨는 가공의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주로 우수사례를 많이 접하는데, 저희 농장은 품목이 오이다 보니까 제가 배워 활용할 사례가 드물어요. 그래도 주변에 오이 농사짓는 몇 분들과 함께 오이를 가공해 성공할만한 제품 아이디어가 있다면 꼭 도전하려고요

영목 씨와 순옥 씨 부부는 1차 생산물인 오이에 2차 가공, 3차 서비스를 더하여 6차산업으로 발전하고픈 꿈이 있다. 아이디어가 생기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가공에 도전하겠다는 부부. 하루 동안에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오이처럼 부부의 꿈도 알차게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주문 및 문의: 김순옥 010-3933-3771

 

 

취재_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새한농장윤영목·김순옥 부부

취재_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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