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파워인터뷰

국립농업과학원 이용범 원장 취임,

나고야의정서발효, ‘PLS’ 시행 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

 

 

 

지난달 13, 경기도 수원의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국립농업과학원(이하 농과원)의 수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째인 이용범 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2016년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에 이어 농과원장 취임 전까지 4차산업혁명대응단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에 4차산업과 연계한 농업 연구·개발에 큰 관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PLS’ 제도 시행과 나고야 의정서발효 등 당면한 현안에 관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여 우리 농업·농촌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취임 소감을 말해달라.

우리 농업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농과원 원장직을 맡아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우리 농업·농촌을 위해 할 일이 많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농업에 4차산업 혁명 등 첨단 과학기술 접목을 통해 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농과원 61처가 합심해 나아갈 생각이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역시 대응방안 확보가 중요하다.

나고야의정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면서 이를 배분하지 않고, 독점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함이 주요 목적이다. 의정서 발효로 생물유전자원을 식량 혹은 의약품·신소재 등에 이용하려면 유전자원 제공 국가에 미리 승인을 받아야 하며, 활용 후 발생한 금전적·비금전적 이익을 사전에 합의된 조건에 따라 배분해야 한다.

이로써 국외자원의 활용 제한과 원산국가의 이익공유 요구(로열티 등) 등 국가 간 분쟁 발생이 예상되며, 종자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 이에 대응하려면 유용한 국내 토종자원의 지속적인 발굴과 대체 자원화 연구, 우리 생물유전자원의 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의 정비, 국외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 농과원에서는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농업생명자원의 종합적 관리·보존·활용을 담당하는데, 앞으로 우리 자원의 관리뿐만 아니라 국외자원의 이용·조사·이익 공유를 위하여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제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국민 홍보를 지속하겠다.

 

이상기상 현상 일상화로 농업 피해가 커지는데, 관련 연구와 대책이 궁금하다.

농과원은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려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날씨와 재해정보,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관리대책을 미리 알리고 있다. 현재 섬진강 수계 10개 시·(하동, 구례, 광양 등)의 시범지역 7,0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올해 17개 시·, 2022년까지 전국 서비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병해충 발생이 늘면서 피해가 커져 신속·정확한 예찰·진단·방제를 위한 종합관리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공중 포집장치는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해충을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신속 정확하게 해충 발생을 예찰하고 있다. 또한, DNA 분자마커를 이용해 병해충을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병해충 진단 표준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추가로 가뭄·고온·냉해·병해충에도 잘 자라는 농작물 개발을 위하여 유용 유전자를 발굴하고, 활용기술 개발에도 노력한다.

 

내년부터 모든 농산물에 적용되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대응이 궁금하다.

내년부터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PLS’가 전면 시행되는데, 청은 84개 작물, 1,070개 품목에 관해 농약직권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소면적 재배 작물 역시 그 대상이지만, 농약직권시험의 대폭 확대로 사업관리와 결과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 농과원은 이를 해결하고, ‘PLS’ 조기 정착을 위해 농약직권등록시험 지원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직권등록시험사업의 설계검토 단계에서는 방제효과, 잔류특성을 고려한 약제·약량, 시험시기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진도관리 단계에서는 약효·약해, 잔류량 등 등록시험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농약 살포시기에 현장지도 시험결과를 활용하려 한다. 아울러 시험사업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시험·평가 방법에 대한 교육·컨설팅을 확대하며, 소면적 재배작물 주요 병해충에 대한 방제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등록 농약이 부족한 작물에 유기농자재 등 대체 방제기술을 우선 보급하여 ‘PLS’ 적용 시 농업현장 애로사항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

 

곤충산업이 유망하다 알려졌는데, 식량자원이나 신소재로써 비전을 알고 싶다.

이미 2016년에 갈색거저리 애벌레(일명 고소애’), 쌍별귀뚜라미(‘쌍별이’),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꽃벵이’), 장수풍뎅이 애벌레(‘장수애’) 등 곤충 4종이 과학적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원료로 인증을 받아 소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일반식과 특수 의료용 메뉴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 의료용과 향장품 원료로도 쓰인다. 청에서는 세계 최초로 누에고치를 이용한 실크인공고막치과용 실크차폐막등 의약용 소재를 개발했으며, 봉독의 경우 여드름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 소재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애기뿔소똥구리는 항생물질인 코프리신을 이용하여 피부친화성 화장품이 개발돼 시판 중이다.

이렇듯 활용분야가 넓고, 부가가치가 높은 곤충은 지구상에 약 130만 종(전체 동물 180만 종 중 72%)이 존재하기에 활용 가능성은 아주 크고, 친환경적이다. 이에 우리나라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20153,000억 원에서 2020년에는 5,000억 원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과 다짐을 말해달라.

이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농산물안전성이 최고의 가치이기에 잔류농약, 중금속 등 농식품 오염화학·생물적 위해요인을 조기에 검출, 경감할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

또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국내 고유 자원주권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농생명 자원법개정에 따른 하위 법령정비, 유전자원 사용과 이익공유에 대한 이해관계자 홍보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더불어 수출농업 현안인 ‘PLS’ 제도 도입에 따른 농업현장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면적 재배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 대책을 시급히 추진하며, 전북지역 농장맞춤형 기상재해조기경보서비스등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농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의 선도적 도입적용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기술 수준을 고도화하는 한편, 농촌과 농업인, 농촌사회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려 한다. 이에 농산업계 관련자 모두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취재_국립농업과학원 이용범 원장

취재_윤호중 기자사진_국립농업과학원 제공 saenongsa@hanmail.net





홈페이지에서는 '새농사'에 수록되는 기사의 전체 또는 일부만 공개합니다.

'새농사'의 기사전문은 전자잡지 모아진(www.moazine.com)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월간새농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