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파워인터뷰

겨울 농사 가능한 이모작 실현에 집중하겠다!

연천군 농업기술센터

 

 휴전선이 코앞인 경기도 최북단의 연천군에서는 주로 벼농사를 비롯해 콩, 율무 등의 밭작물 재배가 활발하다. 기후는 일교차가 크고, 특히 겨우내 최저기온이 30가까이 내려가는 등 추위도 활발한 지역이다. 이에 그간은 겨우내 재배하는 작목이 드물어 연중 일모작 방식을 유지하는 농가가 대부분이었다.

연천군 농업기술센터 신동준 소장은 이와 같은 연천 농업에 변화를 일으키려 노력한다. 40여 년을 농업계에 몸담은 경험 속에서 이모작이 없이는 농가소득 증대도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천 농업의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1. 연천군 농업 특징을 말해달라.

주로 벼농사 중심이며, 콩과 율무 같은 밭작물 농사도 활성화되어 있다. 재배면적으로는 콩이 1,000ha, 율무는 700~800ha가량인데, 전년도 가격에 따라 재배면적이 증감을 반복한다.

최근에는 오이 농사도 주목을 받는다. 예전에는 노지 오이가 많았다면 요즘은 비가림막을 도입한 시설 오이가 많다. 시설 오이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연작장해에 대처하는 컨설팅, 무인방제시설 도입 등을 위해 올해 38,000만 원을 투입한다. 오이는 20여 가지 가공품으로도 개발해 청산면 궁평리에 있는 체험마을인 푸르내마을에서 체험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도 있다. 연천 오이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다른 지역보다 평균 20~30%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연천 하면 고추도 빼놓을 수 없다. 고추는 500ha 이상 재배하는데, 역시 경매에서 다른 지역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다. 특히 착색이 아주 좋고, 김장 시 물러짐이 거의 없어 김장에 연천 고추를 이용한 주부들은 해마다 다시 찾고 있다.

 

2. 큰 일교차가 장점이나, 겨울 작목이라 할 농산물이 없다.

연천은 과채류가 아주 우수하다. 특히 당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높아 앞서 말한 고추의 경우, 어떤 분들은 김장 시 연천 고춧가루를 쓰면 김치가 달게 만들어진다는 말까지 한다. 이는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 덕분이다. 물론 기후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겨울이 워낙 추워 겨울 작목이라 할 농산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이모작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보통 시금치, 쑥갓, 고수 등을 재배했는데, 가격 변동 폭이 워낙 큰 문제가 있었다. 이에 지난해는 친환경 양파재배에 최초로 도전했다. 7ha 정도를 재배해 학교급식으로 출하하기 위함으로, 다행히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올해는 논에 양파재배를 시도할 예정이다. 연천은 워낙 겨우내 기온이 낮아(최저기온 24~-27) 가온으로는 적정 경영비 확보가 쉽지 않아 가온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모작 영농을 시도할 방침이다.

 


3. 고품질 농산물 생산 못지않게 홍보와 마케팅도 중요하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걸맞은 우수 판로 확보가 상당히 중용하다. 연천 역시 홍보와 마케팅이 주요 관심사다. 최근에는 율무에 주목한다. 율무는 노폐물 배출을 돕고, 비만과 당뇨를 막는 등 효능이 뛰어나지만, 먹기가 불편하고 소비층이 얇다. 이에 특색 있는 율무 요리 개발 등 활성화에 노력한다. 특히 최근에는 '로컬푸드활용 음식전문가과정'을 열었다. 농민이 아닌 지역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 활용 요리교육을 시행하는 것이다. 지역 외식업체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메뉴로 선보여 지역 농산물 활용과 더불어 특색 있는 연천 농산물 요리라는 홍보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

 

4. 기존 작목 대신 대체작목 선발과 확산에도 노력한다고 들었다.

앞서 말한 연천 오이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지만, 노동력이 많이 투입된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농촌 고령화 문제와도 맞물린다. 이에 멜론과 같은 대체작목 선발과 확산에도 노력한다. 연천 멜론은 당도가 다른 지역보다 2Brix~3Brix 정도 높아 지난 추석에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출하 시 반응이 좋았다. 이에 올해는 재배면적을 2ha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또 다른 대체작목으로는 연천 사과가 있다. 재배면적은 약 60ha 정도인데, 역시 큰 일교차 덕분에 높은 당도와 우수한 식감을 자랑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분기별 2번씩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농가 대상 과원관리와 고품질 재배 교육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 지난해에는 일본으로 단호박 28t 수출이라는 성과도 낸 것으로 안다.

지난해 단호박 28t을 일본 후쿠오카 지역으로 수출했는데, 현지에서는 물량을 더 원해 올해는 100t 정도 수출을 목표로, 지난해 규모 10ha에서 올해는 30ha로 늘릴 예정이다. 연천 단호박은 일교차가 커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 시 선호도가 높다. 예전 단호박으로 유명했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호박뿐만 아니라 연천 농산물은 저장성이 강한 특징을 지녀 다른 지역보다 2~3일 정도 더 오래간다. 이러한 품질 차이를 소비자에게 좀 더 홍보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이에 연천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6. 마지막으로 연천 농업인에게 한마디 해달라. 

농업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남과 다른 길, 특색 있는 자신만의 것을 창조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에 지역 농민들에게 남이 한 것을 따라만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특화된 자신만의 것을 창조해야 한다. 특히 준비를 제대로 해서 귀농한 농가, 경쟁력 있는 강소농을 보면 본인만의 노하우를 터득한 농가가 많다. 이에 올 10월에는 연천 강소농대전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 농가에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 성공 영농으로 향하는 길을 터주고, 소비자에게는 연천을 더욱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설치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올해 건물을 건립하고, 내년에는 설비도 갖춘다. 이로써 지역 내 우수한 농산물 활용과 더불어 우수한 농가공품 생산으로 연천 농업에 희망을 불어넣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픈 말은, 우리 농민들이 좌절감보다는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미리 겁먹고 안 된다고 단념해서는 성공을 가져올 수 없다. 소장으로서 우리 농업이 늘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 고품질의 우수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기본으로 하면서, 이에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 본인만의 특색을 찾아 농업에 접목한다면 성공 영농이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연천군 농업기술센터도 더욱 노력해 앞으로도 동반자이자 조력자로 농민을 위해 뛰겠다. 함께 청사진을 그려나갔으면 한다.

 

 

파워인터뷰_연천군 농업기술센터 신동준 소장

취재_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

 

 

홈페이지에서는 '새농사'에 수록되는 기사의 전체 또는 일부만 공개합니다.

'새농사'의 기사전문은 전자잡지 모아진(www.moazine.com)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월간새농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