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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부지런함도 경쟁력이다!

엿기름부터 식혜까지 만드는

화성 정남영농조합법인임춘랑 대표

 

 

바쁘다는 말을 수없이 내뱉는 그녀. 화성에서 정남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며 순더함브랜드로 가공식품을 출시하는 임춘랑 대표다. 시어머니, 남편인 안대훈 대표, 임 대표의 딸까지 3대가 운영하는 가족 사업체를 운영하며 농사도 짓고, 가공식품도 만든다. 그녀는 지금도 할 일이 많은데, 앞으로 하고픈 일이 더 많은 욕심 많은 농업인이다. 리더십도 갖춰 지난해까지는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그녀의 바쁜 일상을 잠시 뒤쫓아보자.

 

 

쌀부터 도라지까지 10여 작목 농사지어 가공까지 척척

정남영농조합법인은 판매하는 제품이 제법 많다. 제품들은 모두 순더함이라는 브랜드를 달았다. ‘순더함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맛과 건강함이 더해졌다는 뜻이다. 제품으로는 조청(블루베리, 도라지, ), (포도, 블루베리, 딸기), 참기름과 들기름 등이 있다. 이외에 엿기름, 볶은 보리차, 식혜, 뻥튀기도 만들어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한다.

, 들깨, 참깨, 블루베리, 도라지 등은 약 3,000평에서 직접 농사해요. 생산량이 부족하면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구매해 가공하고, 보리만 계약재배를 통해 납품받고 있죠. 농사 종류가 많고, 가공까지 하려니 힘이 다른 농가보다 두 배로 들어요(웃음)”

농사와 가공은 모두 가족들 몫이다. 위로는 임 대표의 시어머니부터 아래로는 임 대표 딸까지 온 가족이 함께한다. 현재 호주 유학 중인 막내아들도 귀국하면 같이 일할 계획이다.

가족들이 고생할 일이 많은데, 특히 시어머니께서 고령에 고생을 많이 하시죠. 부지런한 건 시어머니를 보면서 배우는 바가 커요

부지런함은 시어머니께 배웠지만, 농가공업은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며 배운 교육의 힘이 컸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가공학과,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그린농업기술대학 농업경영CEO, 경기도 농업기술원 가공연구반과 함께 받는 다양한 교육 등에 참여해 이제는 어엿한 농가공인으로 성장했다.

 

 

 

엿기름으로 시작한 가공업, 특유의 추진력으로 줄줄이 상품 개발

정남영농조합법인이 처음부터 가족법인은 아니었다. 1999년에 화성시 정남면 생활개선회 임원들과 엿기름 가공으로 농촌여성 일감 갖기사업에 도전하며 만든 것이 정남영농조합법인이다. 그러나 인증에 천만 원이나 드는 전통식품 인증마크가 있어야만 지역 농협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함께 창업한 이들이 부담된다며 법인을 떠났고, 결국 임 대표 홀로 남아 가족법인으로 변경해 정남영농조합법인을 유지하게 됐다.

함께 창업했던 사람들에게 투자비용을 모두 돌려주면서 가족법인으로 변경했고, 각종 시설비와 컨설팅 비용 등 막대한 자금을 홀로 투자해야 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던 엿기름 가공업은 어느덧 자리를 잡았지만, 임 대표는 머무르기보다는 도전을 즐겼다. 조청 만들기도 그렇게 시작했다. 때마침 로컬푸드 매장이 화성에도 생겨나며 임 대표의 가공업 진출에 날개를 달아줬다. 그녀는 볶은 보리차, 뻥튀기, 식혜, 잼 등을 연달아 개발했다. 그녀 특유의 추진력은 상품 개발의 원동력이었다.

요즘은 조청으로 만드는 강정 개발도 계획하고 있어요. 호주에서 막내아들이 돌아오면 시작하려고요. 여러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일이 힘들지만, 농산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야 각양각색의 소비층을 만족하게 하니까 게을러선 안돼요(웃음)”

 


 

무색소·무방부제·정성으로 만드는 가공식품, “80세까지 개발하고파

정남영농조합법인은 가지각색 제품을 생산하지만, 만드는 과정에 소홀함은 없다. 모든 제품은 무색소, 무방부제가 원칙이다. 또한, 작업자의 정성과 비례하는 방식들로 만든다. 엿기름은 건조기가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태양광에 직접 말리고, 들기름과 참기름은 고온 대신에 저온압착 방식을 고수한다. 음식에는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임 대표의 생각이다.

들기름은 1년에 12가마, 즉 한 달에 한 가마꼴로 들깨를 써요.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지만, 기름을 미리 짜놓진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짜고 있어요

정성스레 만든 제품 대부분은 로컬푸드 매장으로, 유일하게 쌀 조청만 학교급식으로도 들어간다. 임 대표는 앞으로 홈페이지 등 온라인 판매와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제품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은 3억 원가량이었다.

학교급식으로는 쌀 조청만 나가는데, 들기름과 참기름, 들깻가루, 볶은 참깨 등도 전통식품 인증마크를 받아 학교급식에 도전할 생각이에요. 더불어 앞으로 강정, 기능성 누룽지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려고요. 제가 일 욕심이 많거든요(웃음)”

‘100세 시대이니 80세까지는 가공식품 개발에 힘을 쏟고 싶다는 임 대표. 그녀의 부지런함과 도전정신이라면 정남영농조합법인의 번창이 계속되리라 믿는다.

 

 

취재 당시에는 참깨꽃이 한창 핀 상태였다.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 생활자원팀 박연희 팀장과 임 대표가 참깨밭을 둘러보고 있다.

 

주문 및 문의: 임춘랑 대표 010-4739-7254

홈페이지: http://soonfood2254.godo.co.kr

 

취재_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정남영농조합법인임춘랑 대표

_윤호중 기자, 사진_곽영기 본지 발행인, 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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