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6차산업

제품 모양과 색깔도 하나의 경쟁력!

디자인 가치를 고민하는

복숭아 가공품, 이천 풍원농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사람 마음이란 게, 비슷한 품질이라면 모양과 색깔이 눈에 띄는 쪽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특히 요즘 소비자는 모양과 색깔, 즉 디자인을 두고 제품을 고르는 성향이 뚜렷하다. 그래서 농산물, 농산가공품에도 디자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풍원농원정승옥 대표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농부다. 남편인 이재권 대표와 복숭아를 재배해 생과와 가공품을 판매한다. 그녀는 부가적으로 디자인도 판매한다고 여겨 최근 들어 포장재며 가공품 병 모양새 등에 고심하고 있다. 기본인 품질 못지않게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정 대표를 만나러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김동호 농업연구사와 동행했다.

 

 

직접 재배한 황도 복숭아로 잼, 말랭이 등 가공품 생산

풍원농원은 남편인 이 대표의 부모님이 하던 곳을 부부가 이어받았다. 농사에 서툴렀던 부부는 세월이 가면서 점점 전문가가 됐다. 남편은 재배를, 정 대표는 가공과 판매 담당이다.

열심히 한 덕분에 노하우가 많이 쌓이게 됐고, 그 결과 2009년에 경기도 전문경영인, 2013경기도농업인대상(과수부분)’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외부에서 인정받는 부부는 직접 재배한 복숭아로 가공품을 만든다. 무설탕 복숭아잼 장호원황도잼 복숭아말랭이 아로니아잼 쌀조청 무설탕 아로니아잼 등도 직접 가공한다. 더불어 부부는 인근 복숭아재배 농민이 모인 도원두레영농조합법인에도 속했는데, 법인은 복숭아 동결건조 스낵장호원황도빵을 판매한다.

도원두레OEM 방식을 채택했지만, ‘풍원농원은 직접 가공한다. ‘부춘 복숭아이야기브랜드를 만드는 시설은 과수원에서 200m 떨어진 곳에 2층 규모로 지었다.

복숭아 가공에는 교육이 많은 힘이 됐죠. 2015년에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시행한 ‘6차산업 코디네이터 교육을 받고 직접 농사지은 쌀로 쌀조청을 만들었고, 이걸 이용해 무설탕 복숭아/아로니아잼’, ‘장호원황도잼도 만들어 판매하니까요

교육만큼이나 정 대표가 중시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그래서 가공품에는 주로 황도 복숭아를 쓴다. 색상 면에서 밋밋한 백도보다 낫기 때문이다.

 


 

() 관리와 품종 전환도 디자인의 하나

풍원농원재배와 가공 등 모든 과정은 남편과 정 대표 둘이서 한다. 남의 손을 빌리면 복숭아 성질과 특성 등에 맞춰 농장주만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숭아 재배 중 2015년에 천공병(세균성 구멍병)이 왔어요. 가지부터 시작해 복숭아 과일까지 병이 퍼져서 남편이 과원을 돌면서 병이 발생한 가지를 일일이 잘라냈죠. 이런 작업 역시 예쁜 복숭아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디자인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복숭아 품종은 그레이트미백10여 가지로,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미백품종이 농사 짓기 어려워져 품종 전환을 고려하는 중이다. ‘미백은 제대로 맛을 내려면 20~30일 정도를 두고 수확해야 하지만, 지난해는 무더위로 일주일만에 끝내야 했다.

미백을 대체한다면 앞으로 생과 판매보다는 가공품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서 백도보다는 가공품에 많이 쓰는 황도 품종으로 전환할 것 같아요

정 대표는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아카데미 교육덕분에 가공을 시작했다. 교육 당시 견학하던 가공농가를 둘러보며 복숭아 생과 판매 비수기인 겨울에도 소득을 올릴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복숭아 가공품은 로컬푸드, 지역의 아울렛, 인터넷 쇼핑몰로 출하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곳과 차이점이라면 껍질을 까서 한 번 끓이는 과정일 거예요. 우리 복숭아말랭이는 그래서 쫀득쫀득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반응이 좋아요(웃음)”

 


 

소비자 건강도 디자인하는 농원 관리로 제초제 안 쓰고, GAP 인증

정 대표는 디자인만큼 소비자 건강도 중시한다. 이에 기존에 잼 만들 때 응고제로 쓰이는 펙틴을 뺐다. 펙틴은 잼이 응고가 빨리 되게 하지만, 설탕이 훨씬 많이 들어가야 해 풍원농원은 펙틴 사용 대신 건강한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GAP 인증도 소비자 건강을 생각한 결과물이다. 또한, 초생재배를 실천하며, 제초제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제초제를 사용하는 토양은 메마르고 딱딱하지만, 저희는 푹신푹신해요. 예전 토종닭을 키울 때는 닭을 풀어 벌레나 지렁이를 마음껏 잡아먹게 했죠

디자인과 건강을 생각한 신념은 풍원농원매출로 이어져 매해 꾸준히 연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액은 12,000만 원가량이다. 올해는 복숭아 작황이 괜찮아 성수기인 8~10월을 정 대표는 기대에 가득 차 기다리고 있다.

지금처럼 자리 잡은 데는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지원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김동호 농업연구사가 도움을 많이 줬죠. 고마운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디자인이 멋진, 볼수록 매력 있는 복숭아 가공품을 만들어 성공할 생각이에요

수작업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정 대표. 그녀에게 디자인은 훌륭한 제품의 완성이다. 그녀의 행보가 다른 농가에도 귀감이 되어 디자인을 중시하는 농산물 가공품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주문 및 문의: ‘풍원농원’ 031-642-1347

홈페이지: http://www.풍원복숭아농장.kr/

 

 

취재_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풍원농원정승옥 대표

_윤호중, 사진_ 박종숙 saenongsa@hanmail.net

 


   

홈페이지에서는 '새농사'에 수록되는 기사의 전체 또는 일부만 공개합니다.

'새농사'의 기사전문은 전자잡지 모아진(www.moazine.com)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월간새농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