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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

김포 절임배추로 수도권 김장용 배추 공략에 나서다!

지역 농산물 가공·소비에 힘쓰는 늘푸른나라

 


 

소금에 절인 배추가 시리도록 하얗다. 꽃처럼 예쁜 절임배추는 겨우내 김장용이다. ‘늘푸른나라이강남 대표는 꽃처럼 피어난 절임배추들 사이에서 여기저기 일을 돕느라 정신이 없다. 시간은 없고, 일손은 모자라기에 이 대표가 솔선수범해 배추 무더기로 몸을 던진다.

추운 날씨 탓에 작업자들에게선 연신 입김이 뿜어져 나온다. 배추 한 포기를 절이는 작업을 내내 반복보면 하루가 금세 흐른다. 이때는 실없는 농담이 필수다. 이 대표는 바빠서 작업자들 새참 줄 시간도 없다며 스스로 독한 사장님이라고 말하며 미안함을 표현한다. 이 대표 마음을 아는 작업자들 얼굴에선 미소가 번진다. 서로를 향한 미소는 작업에 힘을 내게 한다.

 

절임배추, 오이지, 무짠지 등 만들어 로컬푸드로 출하

늘푸른나라농촌여성 일감 갖기 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장을 마련했다. 초기에는 건채류, 주로 무말랭이를 생산했으나, 말린 농산물은 예상외로 매출이 높지 않았다. 소비자가 필요한 것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 그녀는 3년 전부터 절임배추, 오이지, 무짠지로 생산품목을 바꿨다. 배추, 오이, 무는 6,000~7,000평에서 직접 생산해 정상품은 생것으로 팔고, 나머지를 가공한다. 최근에는 깍두기, 열무김치, 순무김치, 고추절임, 깻잎절임 등도 만든다.

요즘은 김장철이라서 절임배추 작업이 한창이에요. 김포에는 신도시가 많아서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데 농민은 적어서 절임배추 인기가 많거든요(웃음)”

많은 수요 덕분에 이 대표는 3년 전 배추 5,000포기로 농사를 시작해 올해는 2만 포기로 규모를 키웠다. ‘늘푸른나라생산품은 주로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나가고, 일부는 직거래로 출하한다. 홈페이지 없이도 입소문이 자자해 판매가 원활하다. 무짠지는 1월 중순 이후, 오이지는 5월부터, 절임배추는 김장철에 소비가 많아 연중 소득이 발생한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요. 요즘 사람들이 다들 그렇잖아요. 먹어봐서 맛은 기억하는데, 직접 할 엄두가 나질 않아 늘푸른나라제품을 찾는 거죠

 


 

절임배추 등 각종 가공으로 소득을 두 배로 키운 농부

한창 작업 중인 절임배추는 뽀얀 속살을 자랑한다. 배추는 8월에 씨를 뿌려 모종을 키운 뒤 8월 말에 밭에 모종을 심는다. 밭에서는 70~80일이면 배추로 자라는데, 수확해서 칼로 자른 뒤 흙과 먼지 등을 씻는다. 속살이 드러난 배추는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올라온 천일염을 수북하게 묻혀 하루 동안 재운 뒤 다음날 소금을 씻어내야 비로소 절임배추가 된다.

생배추와 절임배추는 소득 면에서 두 배 정도 차이가 나요. 작은 것들은 생배추로는 가치가 없어 버려지는데, 절임배추에 쓸 수 있으니 농민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죠

늘푸른나라는 생산한 대부분을 주로 로컬푸드로 출하하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고객과는 직거래도 한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지인 소개로 동대문종합시장 일부 상인에게 오이지나 무짠지 등을, 인근 군부대로는 식재료가 될 농산물 납품도 시작했다. 생것과 함께 가공품 판매로 매출은 1억 원이 넘어섰다.

다양한 판로가 형성되면서 매출도 조금씩 늘어났어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서 인근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못 판 농산물이 있으면 저희에게 가져오시죠. 그럼 저희는 그걸 구매해 팔고요. 저는 김포 농산물을 어떻게든 다 팔고 싶어요(웃음)”

 


 

지역 농산물 적극적으로 판매하려 온라인 줌마장터준비

김포 농산물을 향한 애정은 온라인 줌마장터로도 이어진다. ‘줌마장터는 김포농협로컬푸드직매장 회원 중 27명이 모여 소비자가 필요한 농산물을 꾸러미로 묶어 택배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는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고객이 어떤 품목들이 필요한지 요청하면 이를 한꺼번에 묶어 배송할 계획이다. ‘줌마장터는 내년 초 개설 예정이다.

“‘줌마장터도 김포 농산물 홍보와 판매를 위한 수단이에요. 시에서 약간만 지원해준다면 김포 농민들 소득증가에 분명한 도움이 될 거에요

이 대표는 줌마장터외에도 요즘과 같은 수요라면 경기도 김포시가 전라남도 해남이나 충청북도 괴산군처럼 배추밭 집단화를 이루는 것도 괜찮다고 믿는다. 특히 수도권에 절임배추를 공급할 때 비용과 시간 면에서 상대적으로 큰 경쟁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김포평야에 논 대신에 배추밭이 늘어나면 농민소득도 올라가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근거리에서 더 빨리 구매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죠. 아직은 저 홀로 주변에서 농사짓는 농민들 것을 조금씩 구매하는 수준이지만, 시에서 나서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그녀는 김포시와 농민이 합심한다면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릴 것으로 본다. 이에 김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면서 앞으로 더욱 김포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생각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와 판매에 앞장서는 여성 농업인이 꿈꾸는 김포 농업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주문 및 문의: 이강남 010-5266-7213

 

취재_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늘푸른나라이강남 대표

취재_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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