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강소농

삼대, 백 년을 잇는 농부

건강한 먹거리로 소비자 건강 지키는

신화평농장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는 추수가 한창인 가을 농촌 들녘과 닮았다. 새싹을 피워 높은 기온에 어쩔 줄 몰랐던 어린 먹거리들이 어느덧 열매를 맺었다. 농산물은 자연이 준 선물이다. 자연환경과 이를 돌보는 손길,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합중주인 것이다. 농촌 일들이 쉽고 가벼운 것이 없기에 손길 하나하나에 노력을 담아야만 결실을 본다.

 


 

 

3대를 잇는 감 잡이, ‘신화평농장

감이 제철인 10. 들녘 곳곳에 흔한 감나무들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잘 익은 홍시로 단맛을 보기도 하고, 단단한 감을 수확하여 곶감을 만들 준비를 하기도 한다. 나무줄기를 따라가 보면 가지 끝자락이 힘겨운 듯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바람곁에 춤을 추면서 허공에 몸을 맡기고 노란 녀석들이 손길을 기다린다. 웃음 짓는 후덕한 인상에 부드러운 말씨가 묻어나는 남승태 씨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 신화평농장대표다. ‘신화평농장은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감 농사를 짓는다. 20년 전 감나무 묘목을 심어 연시로 판매하다가 연시 값이 폭락하면서 곶감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존에 벼농사를 짓던 곳을 감나무로 대체하여 농장을 늘리다 보니 현재 감 농지가 12,000평 규모가 됐다. 또한, 대추, 곶감, 감 말랭이, 감식초, 생대추, 건대추, 벌꿀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한다.

 

완주군 화산면의 수려한 자연환경

완주군 화산면은 노령산맥 서사면에 있는 충남과 도계(道界)를 이루는 산간지대이다. 동쪽으로 운주면(雲洲面), 서쪽으로 비봉면(飛鳳面), 남쪽으로 만경강 상류의 지류인 고산천(高山川)을 경계로 고산면(高山面), 북쪽으로 까치봉(456m) 등을 경계로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可也谷面연무읍과 접하고 있다. 남부의 고산천 주변에 충적평야가 있고, 나머지는 기반암이 옥천계(沃川系)의 변성암으로 된 해발고도 200400m의 산지이며 경지율은 낮다. 주곡농업 외에 감·곶감··대추 등의 특산물이 산출된다.

 

감 잡으세요자연이 품은 감 속

감은 국내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다. 씹히는 맛이 있는 단감, 부드러운 홍시, 홍시보다 더 달고 덜 떫은 연시, 잘 말려서 만든 곶감 등이 있다. 곶감이나 홍시는 단감 품종이 아닌 떫은감 품종으로 만들며, 섬유질이 좀 더 많아 곶감에 특화한 품종인 둥시(먹시, 먹감)’, 감의 크기가 커서 홍시에 특화한 품종인 대봉(하지아, 하초감)’ 등이 있다.

 


 

 

이래서 좋은 감! 제대로 알고 먹자

감의 주성분은 당질로 15~16%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다. 감은 비타민C·A, 타닌, 칼륨과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고혈압 예방, 혈중 알코올의 상승률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단감은 주로 생과로 먹고, 떫은 감은 곶감으로 가공해서 먹는다. 요즘에는 감 식초, 감 장아찌, 주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타닌성분과 결합하여 불용성이 되면 떫은맛이 사라진다. 단감의 속이나 과피의 검은 점은 타닌이 불용화한 타닌세포의 변형이다. 주요성분으로 비타민 A, B가 풍부하고, 비타민 C100g 중에 30~50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 펙틴, 카로티노이드도 함유되어 있다. 과일의 색은 과피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의한 것인데, 짙은 주황색인 리코핀(lycopin)의 함유량은 가을의 일조조건과 관계가 있다.

감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변비로 알려졌지만, 감이 변비를 일으킨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 중 하나다. 감이 변비를 유발한다는 것은 바로 덜 익은 감에 많이 들어 있는 떫은맛 성분인 수용성타닌 때문이다. 타닌이 대장에서 수분흡수율을 증가시켜 떫은 감을 그대로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지만, 요즘 우리가 먹는 감에는 타닌이 거의 없다. 떫은 감 대부분은 탈삽과정을 거치거나 홍시로 만들어져서 타닌이 불용성 상태로 유통된다. 따라서 홍시를 많이 먹는다고 변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감이 철분흡수를 방해한다는 것도 걱정할 것이 없다. 홍시에는 이미 수용성타닌이 불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단감도 종류와 성숙도에 따라 타닌 함유정도가 다르다. 다만 꼭지 부분과 심지 부분의 함유량이 약간 높아 굳이 멀리한다면 이 부분만 안 먹으면 된다. 오히려 감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생과로는 소득이 낮아 곶감으로 가공

남 대표는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어깨가 매우 무겁고, 설 선물용 곶감 판매가 부진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인건비, 농자재가격 상승, ‘김영란법등 환경이 악화하여 많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또한, 수확 철 인력도 구하기 어려워 외국인들 아니면 농사짓기 힘들죠. 그나마 농업을 물려받으러 아들이 들어와 다행입니다라고 말한다.

감을 도매에 넘기지 않고 저장하는 이유를 묻자 감 가격이 너무 낮아요. 감으로 판매하면 한 상자에 2만 원 정도인데, 인건비 등 경비 빼면 남은 것이 없어요. 이를 보완하려 곶감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거죠. 곶감으로 만드는 작업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은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니까요라며 웃는다.

곶감은 수확한 감을 200g에서 250g 정도 크기로 선별하여 상강 전후에 탈삭하여 50일 정도 건조·숙성을 거쳐야 완성된다. 곶감은 겉이 얇고 당도가 높아 건조할 때 수분이 빠지면서 검은색을 띠며, 과육이 차지고 쫄깃하게 만들어진다.

 


 

 

GAP 인증 받은 신화평농장

신화평농장감 수확이 한창인 때, 바닥엔 초록색 풀들이 무성하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GAP 인증을 받아 손수 풀을 깎다 보니 풀들이 한창 자랐다. 남 대표는 몇 해 전에는 감꽃에 냉해를 입어 감 농사를 접으려고 했어요. 다행히 올해는 감 수확량도 늘고 품질도 좋은 편이죠. 제철에 생산되는 과일은 건강에 유익한 영양분이 풍부해요. 전 더욱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이 구매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주문 및 문의: 남승태 010-3675-5104

 

취재_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신화평농장남승태 대표

취재_전라북도 이상훈 객원기자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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