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귀농·귀촌

 

애향심(愛鄕心)으로 시작한 귀농 성공기

솔잎블루베리농원김종오 대표의 블루베리 찬가(讚歌)!

 


목적을 이루는 데는 사랑만큼 좋은 특효약이 없다. 목적과 관련한 일을 사랑한다면 더욱 수월하게 성공이라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 영동군에서 솔잎블루베리농원을 운영하는 김종오 대표는 이 말을 직접 실천한 좋은 본보기다. 서울의 잘나가는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에 인생을 걸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에게는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래도 영동을 사랑하고, 땅을 좋아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김 대표. 그는 이제 사랑하는 대상이 또 하나 생겼다. 바로 블루베리다. 통통하고 어여쁜 생김새로 김 대표의 마음을 빼앗은 블루베리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출하량 적어 귀한 초 조기재배 블루베리, 최근엔 품종 전환 시도

고향인 영동으로 2005년 귀농해 아버지의 과원을 물려받은 김종오 대표. 원래 사과 등을 키우던 과원이었던 곳에 블루베리를 심은 것은 블루베리의 대부격인 재미교포 이대현 씨 영향이다. 이 씨의 강의로 접한 블루베리는 비록 생소했지만,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더구나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블루베리를 찾는 이가 늘어났기에 그는 당시 블루베리를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08년부터예요. 지금은 7년째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어요. 전체면적은 2,500(비닐하우스 1,200, 노지 1,300)인데, 4~5월은 비닐하우스에서, 6~8월은 노지에서 각각 수확해요

비닐하우스와 노지 합해서 연간 생산량은 평균 7~8톤가량이지만 지난해는 5톤을 생산했다. 이는 품종을 전환하며 오래 재배한 나무를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배 첫해에는 듀크만 심었는데, 요즘은 오닐을 거쳐 신틸라’, ‘수지블루로 품종을 전환하고 있다. 오래된 나무는 열매 물러짐 등 상품성이 점점 떨어져 지난해부터 교체하고 있다.

지금이야 품종 전환을 시도할 만큼 재배가 익숙해졌지만, 초창기만 해도 실패에 익숙해 심은 묘목의 많은 부분을 뽑아낼 만큼 어설픈 농부였다. 초창기 실패를 회상하며 그는 토양 적응성을 강조한다. 블루베리는 3년 차 정도 되어야 완전히 토양에 자리를 잡는다.

블루베리는 토양이 아주 중요해요. 약산성을 좋아해서 나무를 심기 전 꼭 피트모스를 토양에 넣어줘야 하죠. 만약 관리를 잘못했거나 묘목이 좋지 않아 실패라고 느껴진다면 그 나무는 바로 뽑아내고 교체해야 해요. 토양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뜻이거든요

완벽히 토양에 적응한 비닐하우스 초 조기재배 블루베리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시중에 출하량이 많지 않아 4월 초 기준으로 45,000~5만 원 선이다.

 


 

토양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며, 출하 시기 달리해 노동력 분산

올해 첫 수확은 331일부터며, 1월부터 비닐하우스를 가온(加溫)한 초 조기재배 형태다. 그는 초 조기, 조기, 무가온 비닐하우스재배와 노지재배 등으로 출하 시기를 달리한다.

초 조기 비닐하우스재배는 초기에 지온(地溫)이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 땅이 녹으면 가온하는데, 5부터 17까지 차츰 높인다. 물 대기도 지온 상승 후 바로 시작하며, 전정은 11월에 묵은 가지를 빼내기 시작해 나무 모양을 우산 형태로 만들어 수확 조건을 좋게 한다.

저는 재배할 때 퇴비를 넣기보다는 점적관수를 통한 양분 공급과 생육 중간에 주는 비료로 재배하는 걸 선택했어요. 심는 거리는 2.5m×1m 간격으로 심었죠

김 대표는 매해 수확 후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도움을 받아 토양검사를 진행한다. ‘솔잎블루베리농원은 원래 사과 등을 키우던 곳이라 토양 내 양분은 풍부하지만, 미량요소가 약간 부족해 엽면시비나 관주를 통해 보충한다.

블루베리는 pH 5.5~6.5 정도인 약산성 토양을 좋아해 꼭 피트모스를 다섯 줄당 한 포(250) 정도 넣고 나무를 심어요. 원래는 세 줄당 한 포가 적당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대신 우드칩 등을 추가하죠. 토양산도는 pH 5.5~6 정도에요

김 대표는 고향 사랑만큼이나 땅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솔잎블루베리농원블루베리는 시중의 것과 달리 과육이 단단한데, 이는 재배하며 공급한 효소비료와 칼슘제 처리, 더불어 영동군 토양이 큰 몫을 했다고 믿고 있다.

조력자는 토양 외에도 있다. 영동군과 농업기술센터의 도움도 받았다. 비닐하우스 내 2중 커튼은 영동군에서, 전등(원적외선)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했다. 취재에 동행한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오명주 연구개발팀장은 블루베리는 수확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에 김 대표처럼 재배 순서를 달리해 노동력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무농약에 GAP 인증도 더해, 노지 블루베리는 수확 체험도 진행

블루베리는 병충해에는 강한 편이지만, ‘솔잎블루베리농원은 무농약 재배하기에 간혹 충해가 있다. 김 대표는 이를 확인해 바로바로 맨손으로 잡아 없앤다. 그는 블루베리재배 시 앞으로 무농약보다는 GAP 인증이 많아지리라 예상한다.

저는 무농약을 유지하며 올해부터는 GAP 인증도 받았어요.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려면 수확 후 관리까지 철저한 GAP 인증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이토록 철저한 관리를 마친 블루베리는 비닐하우스 것은 농협으로, 노지 것은 소비자와 전량 직거래한다. 특히 노지 블루베리는 택배 등을 통한 직거래 판매 외에도 수확 체험과 결합해 노동력과 인건비,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노지 블루베리 수확체험은 7월 초로, 소비자는 수확 체험하면서 싸게 블루베리를 가져가고, 우리는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하니 서로 좋은 셈이죠(웃음)”

김 대표는 최근에 비닐하우스 400평에 추가로 블루베리나무를 심었는데, 앞으로 현재 규모를 유지하며 온전히 본인 노동력으로만 관리할 생각이다. 규모가 커지면 결국 농장주 본인보다는 외부인 손을 많이 타게 되므로 장기적으로는 품질이 떨어지리라 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블루베리 잎을 원료로 한 잎차도 선보이고 있다. 여러 종류의 블루베리 잎차를 가공해 이를 기반으로 여름에는 블루베리 열매따기 체험행사를, 가을에는 잎차 가공 체험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베리 생과뿐만 아니라 가공으로도 성공해서 영동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에 힘을 보태고픈 마음이 커요. 지역과 농민이 함께 발전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특히 블루베리로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힘을 모을 생각이에요

영동을 사랑하고 좋아해 시작한 김 대표의 귀농은 어느덧 성공이라는 목표에 다다른 모양새다. 이제는 또 다른 목표인 지역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꿈을 실현하며, 앞으로도 그가 노래하는 블루베리 찬가는 계속 될 것이다.

 

 

주문 및 문의: ‘솔잎블루베리농원김종오 010-5435-0092

블로그: blog.daum.net/kjo3837

 

취재_충청북도 영동군 양강면 솔잎블루베리농원김종오 대표

취재_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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