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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잡지교육원 제7대 원장 곽영기
“잡지기자는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


 
“끊임없이 

배움에 도전하세요”

배움을 즐기는 사람

곽영기(59) 한국잡지교육원 원장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트렌드코리아 2018」을 보여주었다. 그는 요즈음 트렌드를 공부하는 중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감각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곽 원장은 전국 시·도의 농업 관련 공무원을 지도하고 심사하는 업무로 인해 쉴 틈 없이 바쁘다. 월간 「새농사」 발행인이라는 배경이 있어도, 공무원 심사는 쉬이 맡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곽 원장은 이러한 일을 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한다.
2012년 8월, 곽 원장은 54세의 나이로 농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러나 곽 원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배움을 위해 분투 중이다. 그는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캐논에서 주최하는 모든 사진교육과정을 수료했고, 최근에는 하루에 세 시간씩 포토샵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이용법을 배우고 있다.
“제가 오기가 있어요. 하다 보니 욕심이 나요. 끊임없이 배우는 게 재밌습니다.”
현재 곽 원장은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는 농산물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시·도 공무원들에게 교육하는 일이고, 둘째는 농산물 트렌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곽 원장은 바쁜 중에도 틈을 내어 작물 꽃을 촬영한다. 녹두꽃, 콩꽃, 땅콩꽃, 파프리카 꽃 … 그는 순진무구한 아이 같은 표정으로 작물꽃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감자 보여주고 감자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감자꽃을 보여주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확실히 다를 것 같지 않나요. 일종의 역발상이죠.” 곽 원장은 세계 최초의 작물꽃 도감을 발간할 계획도 있다. 책 타이틀도 정해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꽃 우리 작물꽃 이야기.’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걸 만들어주는 꽃들이니까 가장 성스러운 거 아니겠어요.”

 

기자의 덕목은 배우는 자세와 대인관계
곽영기 원장은 현시대의 기자 업무가 큐레이터(curator)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기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소비가 필요한 것을 먼저 골라내고, 이를 ‘컨텐츠’로 만들 수 있어야 하죠.” 곽 원장은 이러한 작업의 핵심에는 아이디어 싸움이 있다고 말하며, 경남 의령군의 ‘문양수박’과 아오모리의 ‘합격사과’를 예로 들었다. 의령시는 수박 겉면에 감사와 응원 등의 그림과 글을 새겨서 판매한다. 일본 아오모리 현은 거센 태풍에서 살아남은 사과를 ‘합격사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여 큰 차익을 남겼다. “잡지도 마찬가지에요. 내 기사를 어떻게 잘 써서 어떻게 내놔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해요. 책에서 말하는 트렌드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직접 연구하고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동향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곽 원장은 기자란 항상 배우겠다는 자세를 지녀야 하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공자는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서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라고 말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으로 받들 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곽 원장은 삶의 모든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망하는 회사에도 배울 게 있습니다. 심지어 사기꾼에게도 배울 게 있어요. 그 이유를 알고 앞으로 그렇게 안 하면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곽 원장은 기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대인관계를 강조한다. 그는 사람을 만나는 일도 배움의 일환이라고 이야기 한다. “업무적으로만 일하는 것과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업무에서 배운 것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중요한 거에요.” 곽 원장은 SNS의 인맥도 중요하다는 것을 덧붙였다. “SNS 친구가 많은 것은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친구가 1,200명이라고 하면, 자기가 쓴 기사를 계정에 올렸을 때 얼마나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 있겠어요. 만약 회사에 들어갔다면 사장 입장에서는 아주 고마운 일이죠.” 인맥관리를 위한 조언을 청하자 곽 원장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나는 똑똑하고 나는 고생한다.’라는 마음가짐과 ‘나는 부족한데 나는 항상 고맙다’는 마음가짐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면 부족한 능력을 채워나가려고 노력을 하게 되거든요. 고맙다고 말하면 그게 복이 되어 돌아오고요.”

“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수료를 앞둔 9기 교육생들을 위한 충고를 부탁하자 곽영기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를 키우라는 것, 그것 하나밖에 없어요. 실력을 쌓아야 해요.” 이에 대해 곽 원장은 먼저 좋아하는 것에 투신하라고 명료하게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그래야 직업이 될 수 있어요. 좋아하는 분야에 가서 선배들이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고 내 스스로를 계발해야 돼요. 만약 좋아하는 것이 없다면 일을 배워가면서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도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업계에 나가 보면 할 일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곽 원장의 철학은 확고했다. 스스로 배울 것. 그는 배움이란 부모나 선생이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스스로 할 일이라고 언급한다. 그는 잡지교육원을 졸업하는 사람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절실해서 잡지로 성공해야겠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는 이 차이가 배움의 자세에서 드러난다고 말한다. “잡지사의 노하우를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3년에서 5년만 해도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노하우는 사장한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거에요. 내가 하겠다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꽤 있어요. 나보다 잘 된 사람도 많아요.” 끝으로 그는 배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요즘은 배움이 용이한 시대에요. 유튜브 검색만 잘 해도 많은 강좌가 나오잖아요. 원노트나 에버노트 등을 잘 이용하면 문서작업이나 공유도 손쉽게 할 수 있고요. 그런 걸 잘 이용해보세요.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스스로 끊임없이 배움에 도전하세요.” 

- 이 원고는 한국잡지교육원 9기 교육생의 수료집 솜씨를 새농사에 게재한 것입니다.

 

파워인터뷰_한국잡지교육원 원장 곽영기

취재_글 김태호 ·송수진 · 송정훈│사진 송수진 ·송정훈 · 전현수│디자인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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