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업체탐방

   

양파의 자존심, 명품 무안 양파의 재도약

 

다산건강원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건설하던 노예들이 매일 양파를 먹으며 고된 노동에도 지치지 않았고, 중세시대 흑사병이 유행할 때는 양파가 약을 대신했으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구운 양파를 먹으며 건강을 지켰다고 한다. 이처럼 양파 효능에 대한 끊임없는 이야기는 건강식으로서 양파가 가지는 위상을 말해준다. 천연 피로회복제이자 암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양파는 예로부터 무안 것을 최고로 칭했다. 지금부터 명품 무안 양파를 만나보자.

 

   

 

항산화물질 케르세틴이 풍부한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

양파는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에 들어가는 흔한 음식재료다. 많이 쓰이는 만큼 재배농가도 이제는 너무 흔하다. 국내에 수많은 재배지와 농가가 존재하지만, 양파에서 무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달리 크다. 전국에서 생산한 양파 중 20%가 무안이 고향일 정도다. 그리고 지금 만나볼 김덕형 대표도 무안이 고향인 양파 농사꾼이다.

양파 농사지은 지가 올해로 28년째에요. 처음에 소를 키우다가 소 파동을 겪고 나니 도저히 자신이 없더라고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것이 양파였어요

김 대표는 양파농사를 시작하고 다른 곳과 비슷한 방법으로 재배했다. 그렇게 몇 해를 지내보니 동일한 방식의 농사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 방법, 저 방법을 시도하다가 이제는 기능성 양파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노지에서 양파 16,000평을 재배합니다. 저와 아내, 아들까지 똘똘 뭉쳐서 기능성 양파 생산에 힘을 쏟고 있죠. 기능성 양파는 케르세틴성분을 월등히 많이 함유한 종이에요. ‘케르세틴은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해 주고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주는 항산화 물질입니다. 이 성분이 일반 양파와 비교해 두 배 정도 더 들어있죠

6~7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케르세틴성분에 주목한 김 대표는 현재 스테비아 농법을 적용해 케르세틴의 함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른바 스테비아 양파다. 스테비아 농법이란 허브 식물의 일종인 스테비아를 채취해 퇴비와 섞어서 토양에 뿌려주는 방식이다. 스테비아 농법의 큰 장점은 생산성과 저장성도 향상돼 비용 절감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스테비아 농법은 16,000평 모두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을 쓰면케르세틴이 기존 것과 비교해서 193% 정도 나와요. 그래도 좀 더 함량을 높이려고 영양제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죠. 지난해에는 케르세틴210%까지 올랐습니다

김 대표가 생산한 스테비아 양파는 다른 양파보다 경도 면에서 월등해 아주 단단하다. 시중의 양파가 물렁물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속이 꽉 차서 단단하다 보니 무게도 20% 정도 더 나간다. 또한, 양파 본연의 매운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기계 정식으로 파종과 정식시기 빨라지고, 병충해에도 강해

김 대표는 양파 품종으로 무안 바이오센터에서 개발한 조생종 맵시황과 마트 납품용으로 얼리세븐’, ‘포세이돈’, ‘파워볼에 더해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까지 5종류를 쓴다.

우리는 기계 정식을 하는데, 코팅부터 시작해서 일반 정식보다 일이 더 많습니다. 우선 8월에 종자를 코팅하고, 825일부터 파종에 들어가요. 일반 정식은 915일까지 파종하는데, 우리는 95일까지는 파종을 마치고 11월 중순 안에는 기계 정식을 끝냅니다. 수확은 515일부터 한 달간 해야만 이모작으로 벼농사할 수 있습니다

토양에는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석회를 사서 넣고, 정부 보조로 규산질을, 군 보조로 칼슘 유황을 공급한다. 여기에 비료 약간과 우분(牛糞)을 한 마지기에 6톤가량 넣는다. 우분을 넣어야만 양파가 야무지게 성장하지만, 너무 많을 경우는 성장이 멈출 수 있다.

병충해 방제는 지난해까지 6번은 스테비아로 하고 약은 2번만 뿌렸는데, 올해는 워낙 가물어서 스테비아 횟수는 같게 하되, 약을 4번 뿌렸어요. 남들은 병충해 때문에 힘들다던데, 기계 정식 덕분에 우리 양파는 쌩쌩합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양파를 너무 늦게 수확해서 1양파가 전체의 30%나 나오는 바람에 파는 입장에서 고생했다고 한다. 올해는 중량을 조절해 평균 350g 정도, 평당 30씩 양파를 수확했다. 김 대표의 스테비아 양파는 직납 계약으로 광주와 전남의 대형마트로 납품한다. 2.5망 하나당 2,000원을 받으며 판매 중이다.

국내 굴지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양파 판매를 계약하자는 연락이 계속 오지만, 지금은 워낙 바빠서 못하고 수확이 다 끝나면 할 생각이에요. 양파 모종 심는 10~11월과 수확기인 5~6월은 워낙 바쁘거든요

흙에 미네랄이 많기로 유명한 명품 무안이 산지인 데다, 케르세틴 함량을 높여 기능성까지 잡은 김 대표의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는 인기뿐만 아니라 신뢰까지 쌓았다.

 

 

 

기계화 노력하며 창조적인 방향 이끄는 농업인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로 잘 나가는 농사꾼인 김 대표에게도 오르락내리락 매해 일정치 않은 양파 가격과 비싼 인건비, 기계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있다.

양파 가격은 해마다 달라요. 그래서 농사가 풍년이든 흉년이든 관계없이 성공 여부를 시장에 내다 팔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건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올해는 그나마 하루 일당이 10만 원꼴인데, 지난해에는 14~15만 원 했습니다. 아침, 점심, 참 먹는 것까지 합하면 거의 16~17만 원이 들어갔었죠. 그래서 앞으로는 기계화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일한다면, 지난해 150평 했던 작업을 올해는 나이 때문에 100평도 힘들 수가 있거든요. 같은 인건비에 작업량이 줄어든다면 고용하는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죠

김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기계수확으로 만회하기 위해 수거기를 만들고 있다. 기계 정식이 성공했듯이 수확 또한 기계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다.

무안군에서 같이 해보자고 해서 기계 정식에 도전해 성공했을 때 참 뿌듯했습니다. 성공한 첫해에 수확이 평당 38이 나왔어요. 두 망 정도 되는 양이죠. 이듬해에는 양파 크기를 조금 줄여서 32으로 수확했고요. 올해는 다른 양파밭을 보면 평균이 15~18이고, 잘된 경우가 20인데, 우리는 평당 30정도니까 만족할만한 수준이 된 거죠

앞으로도 김 대표는 양파농사를 지속할 생각이다. 장성한 아들도 부모님을 도와 농사짓겠다며 함께해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단순히 대를 이어 농사짓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성이 중요하죠. 남들이 안 하는 걸 구상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납품하는 마트에서도 우리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가 다른 양파와 비슷했다면 절대 계약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방향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인생에서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듯이 김 대표에겐 농사도 마찬가지 이치인 듯하다. 김 대표가 기능성 스테비아 양파로 잡은 방향이 그와 가족들의 미래에 꽃길이 되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는다.

 

 

 

 

취재_전라남도 무안군 다산건강원 김덕형 대표

·사진_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