썡媛

현장취재

소비자 만족시켜 해피엔딩 기대하는 부여 사과’!

풍년농원의 동화 같은 수확 현장 속으로~



 

 

동화 속 백설 공주는 독약이 묻은 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만약 독약이 없는 고품질 우리 사과를 먹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백설 공주는 잠이 드는 대신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피부가 고와졌을 것이다. 또한, 잠을 깨울 이웃 나라 왕자를 만나는 대신에 항노화 효과가 뛰어난 폴리페놀 성분 덕분에 요새 말로 무병장수하는 골드미스가 됐을지도 모른다. 백설 공주의 피부 탄력과 건강까지 함께 잡았을 사과. 사과는 그만큼 뛰어난 효능을 지녔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춘 훌륭한 건강식품이다. 

부여군 내산면의 풍년농원은 건강식품 사과를 더욱 맛있게 생산하는 데 몰두한다. 조규남·안정옥 부부는 동화 속처럼 어여쁜 과수원에서 당도 높은 사과 수확에 한창이다.

 

단맛 강한 미얀마 후지와 신맛 강한 미야비 후지재배

풍년농원조규남 대표는 2ha 규모의 과수원에 사과와 배를 절반씩 키운다. 사과는 미얀마 후지품종과 미야비 후지품종이다. ‘미얀마 후지는 나무 심은지 18년 정도, ‘미야비 후지는 아직 유목기인 5년 차 재배다. 조 대표는 늘 동화 같은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어려움투성이다. 특히 미얀마 후지나무가 오래되면서 곁가지가 많아져 최근 생산하는 사과는 고른 착색이 어렵다. 착색이 어려운 데는 점점 높아지는 기온과 나무 세력이 강해진 이유도 크다.

착색이 덜 된 사과들은 수확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착색이 덜 된 부분이 햇볕을 받게끔 알을 돌려주죠. 온도까지 높아지면서 수확 시기가 점점 늦어지네요

후지계열의 미얀마미야비’, 두 가지 품종은 특징이 다르다. ‘미야비 후지는 특히 신맛이 강하고, ‘미얀마 후지는 수확 후 저장기간을 거치면서 단맛이 강해진다.

“‘지난해 수확한 미얀마 후지는 저장기간을 거치면서 과일이 신맛보다는 단맛 위주로 남은 덕분에 인기가 굉장했죠. 수도권으로 출하할 사과 물량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동화처럼 행복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8월에 연이어 쏟아진 비로 농원에 부패와 탄저병이 많이 생겨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가량이 줄었다. 반대로 나무 세력은 너무 세졌다. 이에 유박 위주로 쓰던 거름을 지난해와 올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더구나 사과 시세가 나빠 큰 소득을 남기긴 어려운 상황이다.

요즘 10kg 상자를 경매에 넘기면 3만 원대거든요. 10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정도로 내려갔죠. 사과농사로 큰돈 버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나리타 수형, 사과 장기 저장제 등 적용한 부여군 사과품목연구회

조 대표는 사과재배 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기술 습득을 꼽는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부여군 사과품목연구회에는 53개 농가가 활동하는데, 최근 들어온 회원들이 많아 이들이 제대로 기술을 익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사과재배는 기술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다행히 우리 연구회에는 사과 교수님으로 불리는 회원이 있어 그분 도움을 많이 받아요. 회원들과 기술을 공유하는 거죠

연구회는 지난해 자체 주도로 5회의 정기교육과 외부 전문가, 부여군 농업기술센터 과수 담당자가 참여하는 비정기교육 등 잦은 기술 공유에 힘썼다. 특히 수형관리는 연구회에서 중시하는 부분이다. 연구회원 전부는 일본 나리타 수형(세장방추형)을 개량해 나무 사이를 빽빽하게 심어 과원을 운영한다. ‘풍년농원은 나무 높이 3m 정도에 햇볕을 잘 받게 했다. 열 사이는 4.5m, 나무 사이는 2.5m 정도다.

수형을 바꾸면서 사과나무 키가 예전보다 높아져 사다리를 이용해야 해서 조금 애로사항이 생겼지만, 대신 대과 생산 비율과 수확량이 늘어 연구회원들 모두가 만족하고 있어요

연구회가 성장하는 데는 각종 지원사업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여군으로부터 사과 수확 후 저장 처리할 때 필요한 과실 장기 저장제 비용의 50%를 지원받았다. 과실 장기 저장제는 수확한 사과를 이듬해까지 판매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저장 처리는 연구회원 중 절반 정도만 적용했어요. 주로 생산량이 많은 회원이죠. 장기 저장제는 사과를 저장고에 넣은 뒤 한꺼번에 바로 처리해요. 처리한 사과는 수확 이듬해 여름까지 푸석거리지 않고 신선함과 맛을 유지할 수 있죠

 


 

뛰어난 품질의 부여 사과, 연구회 차원의 공선 출하 늘릴 계획

각종 사과재배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로 생산한 사과는 연구회 공동으로 판매도 한다. 인근 구룡농협 내산지점에서 공동선별 작업을 거쳐 부여군 내 농··임협, 마트로 납품한다. 납품용 사과는 대개 명절 선물용이나 가정에서 소비하는 용도로 쓰인다.

공선 출하는 그 자체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길이죠.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보상을 받거든요. 연구회 차원에서 공선 출하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구회 차원에서 생산한 사과는 아직 생산량의 15%만이 공선 출하된다. 조 대표는 연구회장으로서 앞으로 공선 출하 비율을 늘리려 한다. 지난해는 논산 쪽 농협으로, 올해는 대천 쪽 농협과 인근 이마트로도 연구회가 생산한 사과를 납품하려 협상하고 있다.

조 대표 개인적으로는 사과 판매를 전량 직거래로 한다. 다년간 쌓아온 인맥의 주문량이 워낙 많아서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사과를 출하했지만, 워낙 직거래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100% 직거래 방식을 유지한다.

“‘풍년농원을 비롯해 부여 사과는 품질이 상당히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잘 안 알려졌어요. 일단 재배지가 시내보다 평균온도가 3~4가량 낮고, 일교차도 상당해 재배환경이 뛰어나죠. 더구나 요새는 미얀마 후지미야비 후지등으로 품종 갱신도 꾸준히 시도해 품질에 관한 자신감도 생겼고요. 기준치에 미달하면 절대 수확하질 않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분이 부여 사과를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웃음)”

높은 당도와 뛰어난 식감으로 무장한 부여 사과. 이제는 똘똘 뭉친 생산자들의 화합까지 더해져 더욱 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부여 사과재배 농민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는 동화 같은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주문과 문의: 조규남 010-6618-0010

취재_충남 부여군 내산면 풍년농원조규남·안정옥 부부

취재_윤호중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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