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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유망한 배산업, 기회는 수출에 있다!

미국 수출 개척한 경험으로 수출 농업 지향하는 천안배원예농협

 


1959년에 결성된 천안배원예농협60주년을 코앞에 둔 역사 깊은 조직이다. 우리나라 배 생산량의 10%가량을 생산할 정도로 방대한 조직은 최근에 우리 배 수출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06년 취임한 박성규 조합장이 수출 농업’, ‘수출 농협을 지향한 이래로 조합 차원에서만 연간 3,000여 톤의 배 수출 성과를 기록하며 우리 배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에 큰 몫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농산물 수출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겠다는 당찬 포부의 박 조합장을 만나 천안배원예농협과 우리나라 배산업의 장래에 관해 물었다. 

 

 

천안배원예농협을 소개하고, 조합에서 집중하는 사업을 말씀해주세요.

우리 조합은 1959년도에 만들어져 과수농가, 그중에서도 배 농가 중심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예전부터 천안지역은 사과, 복숭아, 포도, 배가 많았기 때문에 일반 단위농협과 달리 과수농가 중심으로 조직된 게 우리 조합의 시초였습니다. 다만 현재는 사과, 복숭아 농가는 많이 사라져 주로, , 포도를 생산·유통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6년 조합장 취임 후 수출 중심의 조합 운영에 몰두했습니다. 현재 배 수출은 대만과 미국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나갑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우리 조합에서 개척한 성과 중의 하나로, 전임 조합장께서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저는 이를 이어받아 수출 농업 육성을 통한 수출 농협이라는 목표를 세워 최근 3년간 12개국에 3,000톤 이상을 꾸준히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금액으로는 1,000만 불 이상으로, 이에 힘입어 지난 2월에는 농협중앙회에서 수출 실적이 우수한 지역농협에 주는 공로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 조합장은 천안배원예농협을 이끌고 천안배 1,000만불 수출 달성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3회 대한민국 인물대상천안배 11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꾸준히 성과가 나오는 수출용 배는 실제 생산량 대비 수출물량이 어느 정도입니까?

우리나라 전체 배 생산량의 10%가량을 우리 조합에서 생산합니다. 대략 3만 톤으로, 이 중에 10%가 약간 넘는 3,000여 톤 규모를 수출합니다. 신선농산물로만 따져볼 때 일본으로 대규모 수출하는 파프리카 외에는 배가 유일한 수출 효도 작목인 셈입니다.

우리 조합에서 수출하는 배는 현지에서 생과로 먹는데, 수출 시 장기간 운송이 필요하므로 좋지 않은 배를 보내서는 그대로 폐기처분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용 수출 배는 재배단지 검사부터 시작해 잔류농약이나 패킹 등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만 수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신경을 써도 실제 수출하는 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인 5단위 60만 상자(3,000여 톤)만이 수출을 승인받습니다. 조합에서는 이처럼 까다로운 수출 배의 조건에 맞추려 적절한 교육 지원, 지도를 꾸준히 하지만, 엄격하게 관리해도 절반 정도만 수출에 성공하고 있어 수출용 배농사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산 배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중국산 배와는 가격경쟁에서 밀립니다. 우리 배와 비교해 대략 1/3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등 품질을 중시하는 선진국이 아니라면 가격이 핵심 경쟁력일 수밖에 없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은 가격에서 중국산에 완전히 밀린 상황입니다. 최근과 달리 예전에는 우리나라 배가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을 했는데, 중국산 배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기존 우리의 시장을 다 잃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려 만든 것이 우리 배 통합브랜드 ‘K-Pear’입니다. ‘K-Pear’()한국배연합회를 주축으로 저농약, 친환경 재배를 지키면서 품질과 안전성만큼은 다른 국가를 압도하자는 목표로 만든 대한민국 수출용 배 통합 브랜드입니다. 우리 배 통합브랜드 ‘K-PEAR’는 그간 확립한 고품질 배 생산력과 안전성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수출용 개별 배마다 ‘K-Pear’ 스티커를 부착해 중국산 배와의 차별성을 드러냈고, 수출 초창기부터 홍보 등에 집중해 한국산 배는 K-Pear’라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제는 현지에서 ‘K-Pear’ 스티커가 없으면 한국산 배가 아니라는 확고한 인식이 생긴 바입니다.

 

 

4월 새롭게 준공한 APC의 최신식 자동화 선별장은 지상 21992규모로 신축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미국 배 수출선과장 인증을 받았다.

 

 

4월 새롭게 준공한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어떤 목적입니까?

우리 조합이 1986년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로 벌써 31년이 지나 기존에 갖췄던 선과기와 저장시설 등이 노후화되어 교체 요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또한, 평균 9개월 이상의 높은 APC 가동률에 비춰볼 때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노동력과 인건비 절감이 필요했기에 기존 사업장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올 4월 새롭게 준공한 APC에는 노동력과 인건비를 줄이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트레이 방식의 배 비파괴 선별기·선별라인은 국내 최초 배 봉지 자동 탈봉기와 배의 품질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근적외선 내·외부품질센서, 자동 라벨부착기 설치 등 전자동 시스템을 완비해 15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작업장 3개에서 처리하던 물량을 한 곳에서 모두 처리하는 동시에 인력은 1/3로 줄이게 되어 앞으로 노동력 절감과 처리물량 확대, 가동률 증대, 고품질 안전농산물 선별·출하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나라 배산업의 전망을 말해주세요.

저는 가족들 중에도 배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꽤 있을 정도로 배산업을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 배 재배면적의 급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배는 거의 절반 정도로 줄었기 때문에 충분히 소득작목으로서 유망한 편입니다. 또한, 생산비를 줄이는 기계화 발달 등을 통해 재배비용을 줄이고, 다수확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며, 외국처럼 찌거나 건조시켜 먹는 가공기술도 연구·개발한다면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효능과 효과를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배는 소화를 돕고, 체내 발암 물질 배출도 도우며, 배에 함유된 석세포는 치아를 깨끗하게 하는 등 뛰어난 기능성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효능과 효과를 지속해서 홍보하고, 명절용 비싼 과일이라는 오해를 푸는 동시에, 앞으로 자라날 세대에게 과일 도시락 등을 공급해 배가 좀 더 대중화하는 계기를 만든다면 배산업의 장래는 한층 밝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배산업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파워인터뷰_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

취재_윤호중 기자, 사진_곽영기 본지 발행인, 윤호중 기자 saenong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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